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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형  간염약의 종류



  

B형 간염약의 종류
만성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감염된 상태로 간에 만성적 염증이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B형간염 표면항원이 6개월 이상 양성으로 나타나면 만성 B형간염으로 진단한다.

만성 B형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간수치(AST, ALT)가 상승해 있으면 간경변으로 진행하고 간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만성 B형간염은 말 그대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모든 약이 장기복용 한다고 해서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며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체중감소, 위경련 등의 부작용은 미미한 반면 건강에 미치는 이득이 훨씬 크다.

복용을 시작하는 기준이 있듯이 약을 중단하는 기준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임의로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약제내성과 간질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잘 따라야 한다.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 당장 증상이 없다고 해서 이미 감염된 B형간염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다. 만성 B형간염의 치료목표는 증상완화가 아니라 간경변·간암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과 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먹으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바이러스가 증식을 시작해, 혈액 내 바이러스 수치가 증가하거나 간경변·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약 복용의 중지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야 한다.

치료제의 종류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약제인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클레부딘, 텔비부딘, 테노포비어 등이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속형 페그인터페론은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한다. 페그인터페론 제제는 근육통이나 몸의 열감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며 매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약제 내성의 발생이 없으므로 간질환이 많이 진행하지 않은 젊은 환자들에서 최초 치료제로 고려해볼 수 있다.

라미부딘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어 사용된 약제다. 간편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제이며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장기간의 사용 경험이 축적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기 사용 시 라미부딘 내성 발생이 높다는 제한이 있다.

아데포비어는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나 라미부딘으로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할 경우 모두에서 효과가 있다. 엔테카비어는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강하다. 처음 치료 시작 시에는 하루 0.5mg을 복용한다. 일차 약제로 사용 시 내성 발현이 적고 항바이러스 효과도 뛰어나다. 하지만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 이차 약제로 단독 사용 시 내성 발현이 증가할 수 있다.

클레부딘은 강력하고 장기적인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보되어 있지만 임상 연구 기간이 짧아 장기 사용에 대한 자료가 아직 부족하다. 텔비부딘은 항바이러스 작용은 매우 탁월하지만 장기 사용 시 내성 발생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반면 동물연구에서 태아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한 안전한 약물로 항바이러스 요법이 꼭 필요한 임산부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테노포비어의 경우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력하고 내성 발현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임산부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알려져 있다. 낮은 빈도이긴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B형간염 치료에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고 내성 발현이 적은 약물이 선호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낮은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치료반응에 따라 약물을 지속할 것인지 혹은 변경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실제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 어떤 약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개별화된 치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